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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요리 기록과 일상

통밀 고구마 앙금식빵 (미니 몰드 6개 분할, S자 성형, 시나몬 앙금)

finefeel03 2026. 10. 21. 14:21

목차


    들어가며

    가을마다 밤고구마를 넉넉히 사 두는데, 집에서 먹는 사람이 저 혼자라 늘 남습니다. 몇 주 지나면 포슬포슬하던 밤고구마가 촉촉하게 물러져 버리죠. 이번에는 그렇게 변한 녀석들과 집에 남아 있던 통밀가루로 앙금식빵을 구웠습니다.

     

    이 글에는 158×54×50mm 미니 베이킹몰드 6개 분량 배합과 분할 무게, S자 성형 방법, 그리고 직접 만들며 겪은 분할 실수까지 정리했습니다.

     

    ▲ 잘라 보면 결 사이사이에 앙금이 박힌 통밀 고구마 앙금식빵
    ✓ 요약: 숙성돼 물러진 밤고구마와 남은 통밀을 활용한 미니 식빵 6개 분량 레시피입니다.

    밤고구마가 물고구마처럼 변하는 이유

    캔 지 얼마 안 된 것은 전분이 많아 포슬포슬합니다. 그런데 실온에 두고 시간이 지나면 숙성(후숙)이 진행되면서 속의 전분 일부가 당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단맛은 올라가지만 식감은 점점 촉촉하고 무르게 변합니다.

     

    그대로 쪄 먹으면 기대했던 포슬함이 없어 아쉽지만, 앙금으로 쓰기에는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수분과 단맛이 많아 잘 으깨지고,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달콤하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 껍질을 벗긴, 숙성으로 물러진 밤고구마

     

    찐 고구마 100g에 들어 있는 주요 영양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분 (찐 고구마 100g당) 함량
    열량 163kcal
    탄수화물 39.41g
    └ 당류 13.75g
    식이섬유 3.80g
    └ 수용성 1.10g, 불용성 2.70g
    칼륨 428mg
    나트륨 6mg
    비타민 C 22.99mg
    베타카로틴 295μg

    출처: 국립식량과학원 (고구마, 찐것)

     

    찐 고구마는 100g에 당류가 13.75g이나 들어 있는데, 숙성되면 단맛이 더 올라가서 앙금에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충분히 달콤하게 완성됩니다.

    ✓ 요약: 숙성되며 전분이 당으로 바뀐 것은 쪄 먹기엔 무르지만, 앙금 재료로는 달고 촉촉해서 잘 맞습니다.

    재료 (158×54×50mm 몰드 6개 분량)

     

    반죽 앙금
    강력분 252g
    통밀가루 108g
    묵은반죽 72g
    이스트 8g
    버터 40g
    계란 80g
    파넬라 40g
    소금 6g
    우유 80g
    물 70g
    찐 고구마 500g
    파넬라 70g
    └ 설탕으로 대체 가능
    꿀 20g
    버터 20g
    시나몬가루 1g
    └ 노란 색감을 원하면 빼기
    검은깨 12g
    └ 흰깨로 대체 가능

     

    ▲ 찐 재료와 파넬라, 꿀, 시나몬가루, 검은깨

    베이커스 퍼센트로 본 배합

    가루(강력분 + 통밀가루) 360g을 100%로 놓고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비율
    통밀 30%
    묵은반죽 20%
    수분 (우유 + 물 + 계란) 약 64%
    버터 / 파넬라 각 약 11%
    소금 / 이스트 약 1.7% / 약 2.2%

    전체 무게는 약 756g이라 125g씩 6개로 나누면 딱 맞습니다. 빵 만들기 30분 전에 우유, 계란, 버터를 실온에 꺼내 두세요.

    ✓ 요약: 통밀 30%, 묵은반죽 20% 배합이며, 반죽 약 756g을 125g씩 6개로 나눕니다.

    앙금 만들기

    1. 씻어서 껍질을 벗긴 뒤 찜통에 25~30분 찝니다.
    2. 젓가락이 쑥 들어가면 꺼내서, 뜨거울 때 포테이토 매셔로 으깹니다.
    ▲ 쪄 낸 것을 뜨거울 때 포테이토 매셔로 으깨요 파넬라, 꿀, 시나몬가루, 버터를 넣고 섞습니다.

     

    1. 마지막에 깨를 넣어 가볍게 섞은 뒤 식힙니다.
    ▲ 버터와 파넬라, 시나몬가루를 넣어 섞어요

     

    ▲ 깨까지 섞어 완성한 앙금

     

    식으면 전분이 다시 굳어 잘 으깨지지 않습니다. 버터와 파넬라도 뜨거울 때 넣어야 고르게 녹아요. 너무 질면 성형할 때 밖으로 새어 나오니, 찐 뒤 뚜껑을 열고 김을 잠깐 날려 주면 좋습니다.

    ✓ 요약: 25~30분 쪄서 뜨거울 때 으깨고, 깨는 마지막에 넣어 가볍게 섞습니다.

    믹싱과 1차 발효

    1. 볼에 묵은반죽을 넣고 강력분과 통밀가루를 체 쳐 넣습니다.
    ▲ 묵은반죽 위에 가루를 체 쳐요
    1. 가루에 구멍을 세 군데 파고 파넬라, 소금, 이스트를 따로 넣은 뒤 계란, 우유, 물을 넣습니다.
    ▲ 소금과 이스트가 닿지 않게 떨어뜨려 넣고 수분 재료를 부어요
    1. 반죽기에 1단 1분, 2단 8분, 1단 1분으로 반죽합니다.
    ▲ 처음엔 거칠던 상태에서(왼쪽) 점점 한 덩어리로 뭉쳐요(오른쪽)

     

    겉면에 윤기가 돌고 반짝이면 시간이 남았어도 완성입니다. 통밀이 들어가면 일반 식빵보다 매끈해지는 데 조금 더 걸릴 수 있으니, 시간보다 표면을 보고 판단하세요.

     

    ▲ 윤기가 돌며 매끈해진 모습

     

    1. 동그랗게 둥글려 통에 넣고 40~50분 1차 발효합니다.
    ▲ 둥글린 덩어리(왼쪽)를 통에 담아 발효해요(오른쪽)
    ✓ 요약: 1단 1분, 2단 8분, 1단 1분으로 치대고 표면이 반짝이면 40~50분 1차 발효합니다.

    7개로 나눴다가 볼륨이 부족했던 이유

    이번에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분할 개수입니다. 전체 양을 잘못 계산해 6개가 아니라 7개로 나눴더니, 한 덩이가 약 108g으로 줄어 빵이 틀 위로 충분히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부드러움과 맛은 같았지만 윗면 볼륨이 아쉬웠어요. 사진에 7개가 보이는 이유입니다.

     

    분할 1개 무게 결과
    6개 (권장) 125g 틀에 알맞은 볼륨
    7개 (이번) 약 108g 볼륨 부족

     

    속재료는 꿀과 버터가 더해져 처음 무게보다 늘어나므로, 완성된 총무게를 잰 뒤 6등분하세요. 동그랗게 빚으면 반죽 위에 펼 때 불편했고, 바게트처럼 길쭉하게 빚어 두니 훨씬 편했습니다. 나눈 것은 냉장고에 넣어 두면 단단해져서 펴기 좋습니다.

     

    ▲ 무게를 맞춰 나눠 둔 속재료

     

    1차 발효가 끝나면 125g씩 6개로 나눠 동글리고, 통에 넣어 10분 휴지합니다.

     

    ▲ 125g씩 나누고(왼쪽), 동글려 10분 휴지해요(오른쪽)
    ✓ 요약: 이 몰드에는 125g × 6개가 알맞고, 속재료는 총무게를 재서 6등분해 길쭉하게 빚어 둡니다.

    S자 성형과 2차 발효

    1. 윗면에 밀가루를 살짝 묻혀 바닥에 놓고, 윗면이 위로 오게 먼저 길게 밉니다.
    2. 뒤집어서 윗면이 아래로 가게 두고 가로 20cm × 세로 14~15cm, 두께 0.5~0.7cm로 밉니다.
    ▲ 먼저 길게 밀고(왼쪽), 뒤집어서 직사각형으로 펴요(오른쪽)
    1. 속재료를 고르게 펴고 돌돌 맙니다. 만 길이가 20cm 이상이면 좋습니다.
    ▲ 속을 펴고(왼쪽) 한쪽부터 말아 올려요(오른쪽)

     

    ▲ 끝까지 단단하게 만 원통

     

    1. 양쪽 끝을 2cm씩 잘라 냅니다.
    2. 한쪽 끝만 남기고 가운데를 길게 자릅니다.
    ▲ 양 끝을 잘라 내고(왼쪽), 한쪽만 남기고 가운데를 갈라요(오른쪽)

     

    1. 잘린 면이 위로 오게 벌리고, 잘라 둔 꼬다리 하나를 뒤집어 넣으며 S자로 꼽니다. 나머지 꼬다리도 넣어 S자로 감쌉니다.
    ▲ 꼬다리를 넣어 가며 S자로 감아요

     

    1. 몰드에 넣고 40~50분 2차 발효합니다.
    ▲ 모양을 잡아 몰드에 넣은 모습

     

    ▲ 2차 발효 전(왼쪽)과 후(오른쪽)

     

    발효 중에 틀 높이의 80~90%까지 올라오면 시간이 남았어도 완료입니다. 실내 온도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니 틈틈이 확인해 주세요.

    ✓ 요약: 20×14~15cm로 밀어 말고, 양 끝 2cm를 잘라 가운데를 가른 뒤 S자로 감아 틀 높이 80~90%까지 발효합니다.

    계란물 바르고 굽기

    1. 오븐을 180도로 예열합니다. (가스 컨벡션 오븐 기준)
    2. 노른자 1개에 물 1큰술을 섞어 고운체에 거른 계란물을 솔로 바릅니다.
    3. 180도에서 23분 굽고, 15분이 지나면 팬 방향을 돌려 줍니다. 저는 굽는 도중 윗면 색이 먼저 진해져서 은박지를 덮어 주었습니다. 앙금과 파넬라가 들어가 색이 빨리 나는 편이니, 윗면이 충분히 노릇해지면 은박지를 덮고 남은 시간을 구워 주세요.
    ▲ 고운체에 거른 계란물을 골고루 발라요

     

    ▲ 굽기 시작(왼쪽)과 15분 뒤 팬을 돌릴 때(오른쪽)

     

    다 구워졌는지는 옆면 색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옆면까지 노릇하면 잘 구워진 것이고, 하얗다면 몇 분 더 구워 주세요. 오븐마다 화력이 달라 시간은 참고용입니다.

     

    ▲ 막 구워 나온 모습(왼쪽), 옆면까지 노릇해요(오른쪽)

     

    구운 빵은 식힘망에서 충분히 식힙니다. 뜨거울 때 자르면 속과 빵 결이 눌려 단면이 지저분해집니다.

     

    ▲ 식힘망에서 충분히 식혀요
    ✓ 요약: 180도에서 23분, 15분에 팬을 돌리고, 옆면이 노릇한지로 익은 정도를 확인합니다.

    맛과 식감, 장점과 단점

    굽는 동안 버터 향이 진하게 퍼졌고, 식혀서 자르니 결 사이에 속이 고르게 박혀 있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넣어 본 시나몬이 향을 확 살려 주었고, 깨의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 빵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커피와 잘 어울렸습니다. 구황작물을 싫어하는 남편도 한 덩이를 다 먹었고, 나머지는 모두 선물했습니다.

     

    ▲ S자로 감긴 윗면(왼쪽)과 속이 박힌 단면(오른쪽)

     

    장점 단점
    숙성돼 물러진 구황작물을 알뜰하게 활용
    개별 몰드라 선물하기 좋음
    시나몬 덕분에 향이 풍부함
    통밀 덕분에 속이 편하게 느껴짐
    틀에 맞게 분할하지 않으면 볼륨이 부족함
    └ 이 몰드는 125g × 6개 권장

     

    ▲ 하나씩 포장해 선물했어요
    ✓ 요약: 시나몬 향과 깨의 고소함이 살아 있는 부드러운 식빵으로, 선물용으로 좋지만 분할 개수는 꼭 지켜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물러진 것으로 만들어도 되나요?
    A. 네, 오히려 잘 맞습니다. 숙성된 것은 수분과 단맛이 많아 잘 으깨지고 달게 완성됩니다. 다만 너무 질면 찐 뒤 김을 충분히 날려 주세요.

     

    Q. 파넬라가 없으면요?
    A. 같은 양의 설탕으로 바꿔도 됩니다. 파넬라를 쓰면 은은한 캐러멜 향이 더해지고 색이 조금 진해집니다.

     

    Q. 묵은반죽이 없으면 빼도 되나요?
    A. 빼도 빵은 만들어집니다. 다만 72g이 빠지면 총량이 줄어드니, 6개로 나눌 때 한 덩이 무게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Q. 시나몬을 넣으면 색이 어떻게 되나요?
    A. 속이 갈색빛으로 변합니다. 본연의 노란색을 살리고 싶으면 시나몬가루를 빼면 됩니다.

     

    Q. 다른 크기의 틀로 만들어도 되나요?
    A. 됩니다. 틀 부피에 맞춰 분할 무게를 바꿔야 하며, 2차 발효는 틀 높이의 80~90%를 기준으로 판단하세요.

    한눈에 보는 통밀 고구마 앙금식빵

     

    속재료 25~30분 쪄서 뜨거울 때 으깨기, 깨는 마지막에
    믹싱 통밀 30%, 1단 1분 → 2단 8분 → 1단 1분
    발효 1차 40~50분, 휴지 10분, 2차 40~50분 (틀 높이 80~90%)
    분할 125g × 6개, 속재료는 총무게 ÷ 6
    └ 7개로 나누면 볼륨 부족
    성형 20×14~15cm, 두께 0.5~0.7cm, 양 끝 2cm 자르고 S자
    굽기 180도 23분, 15분에 팬 돌리기

    총평

     

    ▲ 재료가 된 고구마와 완성된 앙금식빵

     

    포슬함을 잃어 아쉬웠던 밤고구마가 속재료가 되니 오히려 촉촉하고 달콤한 장점으로 바뀌었습니다. 통밀의 고소함과 시나몬 향 덕분에 평범한 빵보다 한층 깊은 맛이 났고, 개별 몰드라 선물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꼭 6개로 나눠 볼륨까지 살려 볼 생각입니다. 집에 쟁여 둔 구황작물이 물러지고 있다면 앙금식빵으로 만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 요약: 물러진 구황작물을 맛있게 살리는 방법으로, 분할 개수만 지키면 실패 없이 만들 수 있습니다.

    겉바속촉 버터 빵이 궁금하시다면, 통밀 소금빵도 만들어 보세요.

    부드러운 크림빵이 궁금하시다면, 연유 버터크림을 채운 통밀 연유 버터크림빵도 만들어 보세요.

    통밀로 만든 식빵이 궁금하시다면, 아몬드크림을 넣은 통밀 밤식빵도 만들어 보세요.